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만날 가능성 점점 더 멀어져"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만날 가능성 점점 더 멀어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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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서 "北에 압력 계속…동맹국과 협력해 나갈 것"

▲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은 한층 멀어졌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에서 1년5개월간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풀려난지 엿새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사망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은 한층 멀어졌다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날 의사가 여전히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여건을 전제로 했는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여건은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분명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적절한 여건이 되면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웜비어 사망에 대해 “대통령은 (웜비어 석방이) 더 일찍 이뤄졌다면 의료적 지원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통령은 이 모든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 “북한에 대한 새로운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무부는 자국민들에게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고만 권고하고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 지난 5개월간 이번 행정부와 중국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동맹국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추가 제재 가능성과 함께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