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세 번째 매각시도…새 주인 찾을까?
경남기업, 세 번째 매각시도…새 주인 찾을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6.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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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우방건설산업 컨소 우선협상대상 선정 '유력'

 

'아너스빌' 아파트 브랜드와 성완종 리스트로 잘 알려진 경남기업이 법정관리 이후 세 번째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선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최근 진행한 경남기업 본입찰 결과 SM(삼라마이더스)그룹 계열인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기업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에 의한 유상증자' 형태로 이뤄진다. 이는 인수자에게 신주인수권을 제공해 신주를 인수시키는 유상증자 방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경남기업에 대한 정밀실사를 실시하고, 인수 금액을 확정하게 된다. 여기서 확정된 금액만큼 인수회사가 유상증자에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경남기업의 최대주주가 된다.

경남기업의 주식 수는 약 1000만주로 인수자가 결정되면 액면가 5000원의 주식을 유상증자해 매각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는 채권단이 경남기업의 주식을 53%가량 보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17.68%로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신한은행, 건설공제조합 순으로 주식을 보유 중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정확한 진행상황은 확인 중에 있다"며 "인수 금액은 정밀실사를 거쳐 채권자들의 동의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2016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35위의 중견건설사로 지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최종 유찰돼 이번이 세 번째 매각 시도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