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이번 매각이 무산되면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며 우선매수권 박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20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현재 진행중인 매각관련 주요 현안사항 등을 논의하고 이런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상표권 문제 등으로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은 추가적 지원 의사가 없다”며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번 매각이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 만큼 금호산업 이사회의 전향적인 협조를 재차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더블스타와의 매각거래가 진행 중인 바 현재 추진 중인 만기도래 채권의 3개월 연장은 차질 없이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향후 이번 매각이 무산될 경우 채권단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반드시 현 경영진 퇴진,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그룹과의 거래관계 유지를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2010년 1월 도산위기에 몰리면서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 4개사가 채권단 공동 관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워크아웃 개시부터 지금까지 신규자금 1조1000억원 출자전환 5000억원, 상환유예 2조3000억원 등을 지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워크아웃 기간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와 워크아웃 졸업 후 현재까지 채권단으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아 금호타이어를 경영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6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