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넘어선 영화’… 故 홍기선 감독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故 홍기선 감독 특별전
  • 오택보 기자
  • 승인 2017.06.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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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단편 7편 상영
▲ 영화 '일급기밀' 스틸컷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영화제 기간 중에 고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홍기선(HONG Ki-seon: The Cinema Beyond Suppression)’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홍기선 감독은 한국 독립영화사를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선두에 등장하는 감독이다.

그는 1980년대 서울대 영화제작 서클 얄라셩과 서울영화집단 그리고 사회운동을 실천하고자 했던 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활동하며 독립영화사의 전설적인 시작을 열었고 상업영화계로 들어선 이후에도 언제나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장르적 문법의 영화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2017 BIFAN은 고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을 통해 한국영화사와 독립영화사에 잊을 수 없는 업적을 남긴 그의 자취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은 80년대 독립영화의 상징적인 작품 ‘파랑새’(1986)를 비롯해 7편의 장단편이 상영된다.

90년대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자 노예선을 탈출하는 선원들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45년을 감옥에서 보낸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의 실화를 다룬 '선택'(2003)과 함께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극화한 '이태원 살인사건'(2009), 그리고 미완의 유작이 된 '일급기밀'이 완성돼 영화제 기간 중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일급기밀'은 고 홍기선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이자 마지막 작품이며, 실제 방산산업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화 해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홍기선'은 오는 7월13일부터 7월23일까지 11일간 개최되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중에 연린다.

[신아일보] 부천/오택보 기자 tboh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