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된 '일제고사'… 9년만에 표집 학업성취도평가 시행
폐지된 '일제고사'… 9년만에 표집 학업성취도평가 시행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6.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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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평가대상의 13.7% 규모의 13만명 응시
"결과 분석은 3%만"… 교육청별 결과 공시안해
▲ (신아일보 자료사진)

9년 만에 이른바 '일제 고사'에서 표집평가로 바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시행됐다.

교육부는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전국 474개 중·고교에서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분석하고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시험이다.

해당 학년 학생이 모두 치르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1998년 이후 0.5∼5%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표집평가로 바꿨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다시 전수평가로 전환했다가 최근 시·도 교육감 협의회 건의를 받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교육부에 평가방식 전환을 요구해 다시 표집 평가로 바뀌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예고한 '줄 세우기 식 교육 철폐'의 첫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일제고사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바 있다.

올해 시행된 학업성취도평가는 평가 대상 학생(93만5059명) 가운데 13.7% 규모인 474개교 12만8367명의 학생만 시험을 치렀다.

다만, 채점결과를 분석해 활용하는 표집 학급은 한 학교당 2개 학급 꼴로, 표집 학생은 전체의 3% 수준인 2만8848명이다.

학생 개인별 평가결과는 8월 말 통지한다. 교육청별 결과는 당초 11월 공시할 예정이었지만 표집 평가로 전환되면서 취소됐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