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기대감에 중국 주식형 펀드 강세
MSCI 편입 기대감에 중국 주식형 펀드 강세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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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률 13% 돌파

중국 주식형 펀드가 연초 이후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하 16일 기준)은 13.03%였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수익률(11.20%)에 비해 1.83%포인트 높았다.

지난 1개월 수익률은 3.98%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베트남펀드(5.79%)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중국펀드가 요즘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올해 신흥시장(EM) 지수에 중국 A주를 편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인 거래 전용 주식이다. 외국인 중에선 일정 자격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만 중국 A주를 살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가 적다.

MSCI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5시 30분 정도에 시장 재분류 결과를 공개한다. 올해는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부분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편입 검토 대상 A주 숫자가 기존 448개에서 169개로 감소하면서 시장 접근성, 자본 유출입 제한, 중국 기업들의 자발적 거래정지 등 이전에 편입 거절 사유가 됐던 문제들이 많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중국 A주 169개 종목이 실제로 편입될 경우 MSCI EM 지수에서 0.5%의 비중을 점유해 1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SCI EM 지수에 편입되면 중장기적으로 중국 A주의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중장기적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