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웜비어 유족에게 조전 보내
文대통령, 웜비어 유족에게 조전 보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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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존중하지 않는 것에 개탄"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토 웜비어 사망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군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웜비어 군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조의는 청와대에서 외교부, 미국 대사관을 거쳐 웜비어 가족에게 전달된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무엇보다 북한이 웜비어 군의 상태가 나빠진 즉시 가족에게 알리고 최선의 치료 받게 했어야 할 인도적 의무를 이행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북한이 인류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대단히 개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아직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억류하고 있는데 속히 이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과 북한 간 오랜 교섭 끝에 지난 13일(현지시간) 풀려났지만 혼수상태였고, 병원 치료를 받다 엿새 만인 19일 공식 사망선고를 받았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