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물가지수, 4년 만에 최고
과실물가지수, 4년 만에 최고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6.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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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연속 상승…상승 폭 확대 전망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인근 상점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과일음료를 주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2013년 5월(118.189) 이후 가장 높았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물가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값을 산출한다.

과실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96.79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01.60으로 오른 이후 매달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6%)부터 올해 1월(9.3%)까지 한 자릿수였다가 3월 15.3%, 4월 15.7%, 5월 19.1%로 3개월 연속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과실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귤은3∼5월 각각 106.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감도 올해 들어 매달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포도는 올 초인 1월 12.6%, 2월 14.0% 상승률로 가격 강세를 보였다.

이른 더위 때문에 5월 들어 수박(17.1%), 참외(10.5%)도 과일 가격 상승세에 뛰어들었다.

농업계에서는 올 한해 과일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른 더위와 폭염으로 여름 과일 수요가 늘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신승훈 기자 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