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발족… 고강도 개혁 예고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발족… 고강도 개혁 예고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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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발전위원장에 개혁성향 인사 참여
'적폐청산 TF' 꾸려 정치개입 의혹 조사
▲ 서훈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정치개입 논란 청산을 위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국가정보원은 19일 이같이 전하며 개혁위 출범은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 및 국정원개혁을 위한 서훈 국정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개혁 조치라고 설명했다.

개혁위에는 진보적 성향의 시민운동가와 학계 교수가 대거 자리했다.

우선 개혁위원회 위원장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정치·행정분과 위원인 성공회대 정해구 교수가 임명됐다.

민간위원으로는 이석범 전 민변 부회장, 장유식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소장, 오정희 전 감사원 사무총장, 허태회 국가정보학회장, 김유은 한국국제정치학회장,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7명이 위촉됐다.

국정원 전직 부서장 출신 3명과 현 국정원 정무직 2명도 위원으로 참가한다.특히 개혁위 산하에 '적폐청산 TF(테스크포스)'와 '조직쇄신 TF'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적폐청산 TF'는 그간 제기된 각종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고,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개혁위에 보고해 처리방안을 결정한다.

또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 현직 검사 3명을 파견받아 엄중한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대상 정치개입 의혹 사건으로는 △민간인 사찰 △국정원 댓글 사건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쇄신 TF'에서는 정치개입 근절, 해외 및 북한정보 역량 강화 등 국민적 요구를 반영해 국정원 업무 및 조직에 대한 쇄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개혁위의 활동과 조사결과는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표될 예정이다.

서훈 국정원장은 "개혁위 출범은 제2기 국정원을 여는 역사적인 과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내정치와 완전히 결별할 수 있는 개혁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