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핵은 북미 문제" vs 南 "우리가 당사자"
北 "북핵은 북미 문제" vs 南 "우리가 당사자"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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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핵 문제에 南 당국 참견하지 말라" 선그어
통일부 "북핵은 국제사회 문제… 도발 중단 촉구"
▲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라며 남북 사이에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조선반도 핵 문제는 당사자인 미국과 우리가 논할 문제이지 결코 미국의 하수인에 불과한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것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에 새로 들어선 정권이 관계 개선과 민간 협력사업에 대해 떠들어대며 생색을 내고 있다"면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운운하고 있는 '대화'니, '협력'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공공연히 우리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조미(북미) 간의 문제인 핵 문제를 북남 사이에 해결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부질없는 망상이고 스스로 제 손발을 묶어놓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에 "우리가 당사자"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주장에 대해 "북핵 6자회담에 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시피 북핵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며, 우리가 당사자인 것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핵실험 등의 도발을 중단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