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TV… 50~60인치대 점유율 올해 절반 넘는다
점점 커지는 TV… 50~60인치대 점유율 올해 절반 넘는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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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인치대 이하는 하락 추세… 국내시장선 65인치 이상 대형 판매 급등
▲ 삼성전자 QLED TV 'Q8(커브드)' 75형.(사진=삼성전자 제공)

50~60인치대 대형TV의 점유율이 세계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TV가 주력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65인치 대형TV 판매가 크게 늘면서 ‘대형TV 대세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 50~60인치대 TV의 시장점유율 올해 첫 50% 넘겨

19일 시장전문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세계 TV시장의 사이즈별 점유율을 예측·분석한 결과 50~59인치 제품이 올해 35.3%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HS는 “50인치대 제품이 2015년에는 점유율이 29.1%에 그쳤으나 작년 31.8%에 이어 오는 2018년에는 36.4%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60~69인치 제품도 지난해 15.0%에서 올해는 16.4%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60인치대는 오는 2020년(20.4%)에는 20%대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IHS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50~60인치대 TV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51.7%로 처음 50%를 넘게 된다. 또 내년(53.8%)에 이어 2019년(55.0%), 2020년(55.1%), 2021년(56.7%)까지 꾸준하게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0~49인치 제품은 올해 2.6%포인트 떨어진 31.4%에 그치면서 처음 50인치대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40인치대 제품은 지난해 34.0%의 점유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내년 29.8%에 이어 2019년 28.9%, 2020년 28.6%, 2021년 27.2% 등으로 계속 하락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10인치대, 20인치대, 30인치대 등 소형 제품도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며 TV 시장에서 점차 도태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70인치대와 80인치대 등 초대형 TV도 비교적 느린 속도지만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으로 전망됐다.

◇ 국내서도 대형TV 바람… 65인치 대형TV 판매량 급등

국내에서는 올 1~5월 TV 매출 및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16% 상승한 가운데 65인치 이상 대형TV 판매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TV 카테고리 데이터 분석 결과 65인치 이상(75인치 포함) 대형TV 판매량이 작년 동기간 대비 128% 늘어났고, 매출의 경우 8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5인치 이상의 초대형TV의 판매량도 작년 대비 118%, 매출도 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TV 카테고리 매출 비중에서도 65인치 이상은 전년 22.6%에서 34.7%로, 75인치 이상은 6.6%에서 9%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55인치 이상 중대형 TV 매출의 경우에는 58%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런 판매량 증가는 해외직구 증가 및 중소기업 TV 경쟁 등으로 인한 대형TV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안정과 고화질 대형TV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1~5월의 65인치 이상 제품의 1건당 구매금액 273만원에서 올해는 226만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월 31일부터 시작된 지상파 UHD TV 방송으로 인한 수요와 75인치 이상 가격 안정화가 계속되면서 TV시장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