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알지 못한 것 국민·국회가 지적하면 지명 철회할 수도"
靑 "알지 못한 것 국민·국회가 지적하면 지명 철회할 수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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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없이 새 정부 출범시켜야 하는 어려움 헤아려달라"

▲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8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여준 협치와 의회존중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달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강 신임 외교부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인사청문회가 7일 끝났고 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17일까지 지정해 국회에 채택을 요청했지만 회신 받지 못했다"며 "반면 한미정상회담과 G20 등 외교현안이 산적해 외교수장인 외교부장관 임명을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장관은 외교부와 유엔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이달 말 열릴 한미정상회담과 내달 독일서 열릴 G20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과 관련해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청문회와 이후 과정들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검증과정으로 생각한다"며 "청와대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을 국민과 국회가 지적해주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지명을 유지할 수도 있고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자는 자진사퇴였지만 결국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고 국민과 국회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께 보여드린 협치와 의회존중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실 걸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 진심은 문재인 정부 내내 유지될 것"이라며 "인수위 없이 새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어려운 입장도 다시 한번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