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위니아 에어컨이 잘 팔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3배 이상이다.
에어컨 판매 호조에 따라 대유위니아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 주가는 7일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대유위니아 주가는 올해 1월 2일에는 4490원이었다. 16일 종가는 5330원이었다. 연초에 비해 840원 올랐다. 약 19% 오른 것이다.
증권가에선 대유위니아의 경우 본래 실적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주력제품은 김치냉장고 ‘딤채’다. 업계에선 딤채 매출 비중이 전체 대유위니아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딤채가 하반기에 많이 팔리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유위니아 실적은 하반기에 특히 좋게 나왔다.
최근 딤채 외에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위니아 에어컨이다. 올해 무더위가 일찍 와서 위니아 에어컨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전기밥솥인 ‘딤채쿡’도 주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광주광역시로 생산라인을 옮기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에 부품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유위니아의 전망이 좋아지자 대유위니아를 지배하고 있는 대유그룹의 박영우 회장도 대유위니아 주식을 사들였다. 박 회장은 이달 8일과 9일 4만1593주를 사들였다. 그의 지분율은 2.57%에서 2.74%로 증가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446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유위니아의 강점은 △ 국내에 200여개의 전문점(위니아 딤채스테이)을 갖고 있다는 점 △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 △ 제품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다.
올해 4월 딤채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김치냉장고 분야에서 2년 연속으로 상을 받았다.
업계에선 대유위니아 주가가 앞으로 꾸준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코스피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대유위니아가 하반기에 특히 양호한 실적을 내놓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대유위니아가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진출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제품을 고급화·스마트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창의적 아이디어가 들어 있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다. 김치냉장고 시장을 활짝 연 ‘제 2의 딤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