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폭발물 폭발사고' 연세대, TF 구성해 수습 나서
'사제폭발물 폭발사고' 연세대, TF 구성해 수습 나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6.16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내 고위관계자 참여…대학원생 권리장전 제정·고충처리 등 논의

▲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폭발물. (사진=연합뉴스)

연세대가 사제폭발물 폭발사고 수습을 위해 학내 고위관계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연세대 공대 관계자는 “김용학 총장 지시로 15일 태스크포스를 꾸려 1차 회의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대학원장과 공대 부학장 등으로 구성된 TF회의는 대학원생 권리장전 제정과 고충처리와 상담 제도 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TF 회의에 관여한 이 대학 고위 인사는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결과가 모두 나온 다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사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 교육적으로 개선할 것은 바꾸겠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4일에도 김 총장 주재로 학내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학생지도 방안, 비상 안전 대피계획 재점검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당분간 TF를 통해 사제폭발물 사건을 수습하고 대학원생의 연구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 연세대 공대 김모(47) 교수는 학내 연구실에 있던 종이 상자를 열다 안에 들어 있던 사제폭발물 화약이 연소하면서 목과 가슴, 손, 오른팔 등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사제폭발물은 김 교수로부터 논문 작성과 관련해 꾸중을 들은 대학원생 제자 김모(25) 씨가 불만을 품고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