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르스' 집단 발생… 여행객 주의 당부
사우디서 '메르스' 집단 발생… 여행객 주의 당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6.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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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설치… 입국자 집중 검역 등 대응체계 강화

▲ (사진=질병관리본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메르스 대책반을 확대 개편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시·도별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중동의 메르스 오염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특별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에서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한 사람에 대해서도 통신사 로밍 정보를 활용한 정보 검역도 추진키로 했다.

방역관과 역학조사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격리 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도 상시 운영한다.

아울러 중동 입국자가 늘어나는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8월 30일∼9월 4일)에 대비해 사전에 방문자 명단을 파악하고 집중 검역과 홍보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에서는 올해 들어 총 138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7명이 사망했다. 환자는 지난 12일 리야드의 병원 3곳에서 40명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등 6월 들어 43명으로 늘어났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각각 3명,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4일까지 95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으나 전원 메르스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해제 조치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우디 환자발생이 지속되는 동안은 강화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