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핵·미사일 도발 중단하면 대화 가능"
文대통령 "北, 핵·미사일 도발 중단하면 대화 가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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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참석
"北 핵포기는 남북 합의 이행의지 증표"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기존의 남북간의 합의를 이행해 나갈지 협의할 의사가 있다.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은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큰 발걸음은 남북화해와 평화, 햇볕정책에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적으로 보여줬고 분단 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이끌어냈다. 남과 북의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가 겪고있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는 새롭게 정립되고 발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남북간 합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은 남북문제의 주인이 우리 민족임을 천명했다. 남과 북은 또 10.4 선언으로 남북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권에서 추진한 남북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존중돼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정부는 역대 정권의 남북 합의를 남북이 함께 되돌아가야할 원칙으로 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면한 남북문제와 한반도문제 해결의 방법을 그간의 합의에서부터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북한이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며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것은 바로 북한"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대두됐다"며 "이는 물론 우리의 안보에도 매우 심각한 우려다"고 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동시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