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웜비어, 인도주의적 견지서 돌려보냈다"
北 "웜비어, 인도주의적 견지서 돌려보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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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석방 교섭·송환과정 등 밝히지 않고 간략 보도
▲ 북한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지난해 2월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7개월 넘게 억류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사실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웜비어의 석방 교섭 및 송환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13일부 판정에 따라 노동교화 중에 있던 미국공민 왐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를 13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간략히 보도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확보했다"며 "웜비어가 가족과 만나기 위해 귀국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웜비어는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로, 현재 고향인 신시내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억류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