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인사청문회 개최
국회,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인사청문회 개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6.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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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질 검증 집중 예상
2000년 이후 의원 출신들 모두 청문회 무사통과
현직 의원 프리미엄에도 싸늘한 청문정국은 변수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앞두고 31일 오후 국회에 본회의장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왼쪽)이 이용호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현미 의원은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로 발표됐으며, 현직의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여성 장관 중용에 적합한 인사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비의원직 인사보다는 큰 진통 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여성이라 이해관계가 적게 얽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현직 의원으로서 원내활동을 하며 야당 의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지낸 만큼 청문회 공세 수위가 비정치인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청와대가 지난 13일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 청문위원들은 급냉랭 국면으로 들어섰다.

전날인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의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자유한국당은 오전 청문회 일정을 보이콧을 한 뒤 오후 복귀하면서 칼날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부적절한 후원금, 논문표절, 배우자의 부당 공제 등이다.

도덕 검증 외에도 국토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서면 질의를 통해 국토부 장관으로 김 후보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 만큼 적격성을 따지는 질의도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15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과거 정부에서도 인사청문회 이후에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바 있다.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9건과 11건이 임명 처리됐고 노무현 정부 때도 3명의 장관 후보자가 국회 반대에도 임명됐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