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가속도'… 주가도 '훨훨'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가속도'… 주가도 '훨훨'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6.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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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저축銀 인수 참여…기업설명회도 연달아 개최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움직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해 자회사를 늘리는 한편 적극적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주가 부양에도 나서고 있다.

14일 우리은행의 주가는 전일보다 0.88% 오른 1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1만2000원대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의 주가는 1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상승해 이를 유지해오다 4월 중순 1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한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 12일 결국 1만7000원대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의 52주 최고치인 1만7300원을 눈앞에 둔 것이다.

이미 주요 증권사들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원까지 상향 조정한 상황이다.

이 같은 주가 부양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이 행장은 지난 4월 직접 유럽의 기관투자자들 상대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서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9일과 22일에도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및 주요 관심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한 정부의 우리은행 잔여 지분매각 조건이 이미 충족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위원장 임명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 바로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단 전망도 제시된다.

정부가 잔여지분 매각을 마무리할 경우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는 우리은행이 잔여지분 매각 후 지주사 전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사 전환시 이후 6개월간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주사 전환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사모펀드(PEF)를 통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위해 거래액의 3분의 1인 1000억원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다. 또,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400억원과 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