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각 여성 30%' 공약 달성 코앞
文대통령 '내각 여성 30%' 공약 달성 코앞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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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여성 후보자 4명 지명
1~2명만 더 지명하면 공약 달성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첫 조각 완료가 임박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했던 '초기 내각 여성 30%'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일 현재까지 총 15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될 중소기업벤처부를 포함해 18명의 장관 후보자가 인선돼야 하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현재까지 90%의 인선이 마무리된 셈이다.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지 않은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와 신설되는 중소기업벤처부 등 3곳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초대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30%에서 시작해 임기 내에 50%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8명의 장관 중 30%인 5.4명이 여성으로 임명돼야 하는 셈이다. 즉 5~6명의 여성 장관이 지명돼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여성 장관 후보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이다.

강경화·김현미 후보자는 정식 임명될 경우 해당 부처의 첫 여성장관이라는 기록도 남기게 된다.

여성내각 3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2명의 여성 장관 후보자만 발탁하면 된다.

남은 보건복지부와 산업부 중 여성 입각이 유력한 부처는 복지부가 꼽히고 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내부에서 약사 출신 김상희 의원과 전혜숙 의원,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신설되는 중기부에 상징적인 측면을 고려해 여성 장관 후보자가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차관급인 피우진 보훈처장이 정부조직 개편 후 장관급으로 격상되면 5명이 되기 때문에 여성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추가 임용자들의 인사 검증이나 기존 내정자들의 중도 하차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일단 문 대통령의 여성 내각 30% 공약은 달성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많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