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보유 통화량 증가율 11개월 만에 최고치
우리나라 경제에서 유통되고 있는 통화량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두 달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4월 통화량(M2)은 2450조2209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M2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1월 6.9%에서 2월 5.9%로 떨어졌다가 3월에 6.2%로 상승한 데 이어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2015년 10월 이후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율이 축소되면서 M2 증가율은 대체로 하락세"라며 "4월에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 추세가 반등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상품별로는 MMF(12.9%),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4%), 2년 미만 금전신탁(8.6%)의 증가율이 높았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증가는 기업이 배당금 지급과 부가가치세 납부를 앞두고 단기자금을 마련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의 증가율이 6.6%로 3월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 증가율은 작년 5월(6.6%)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공기업과 민간기업 등 기업이 보유한 통화량의 증가율은 5.2%로 한 달 사이 0.2% 포인트 떨어졌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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