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자금, 美 금리 인상에도 순유입될까
글로벌펀드 자금, 美 금리 인상에도 순유입될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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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은 유지돼도 유입 강도에 영향 있을 듯

글로벌 투자펀드 자금의 국내 유입이 22주째 이어지고 있다.

13∼14일(현지시간)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유입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미래에셋대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펀드에서 지난주(5∼9일)에 한국에 배분한 돈은 2억1000만 달러였다.

글로벌 펀드 자금은 연초 이후로 한국증시에서 1월 첫 주에만 순유출됐고 둘째 주부터는 5개월간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GEM펀드,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 아시아태평양펀드, 글로벌펀드 등 한국에 투자하는 4개 펀드에 연초부터 이달 9일까지 순유입한 자금은 1125억8900만 달러다.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 315억7800만 달러의 3.5배정도다.

한국 배분 비율이 14∼15%인 GEM펀드를 합쳐 이들 4개 글로벌펀드 자금 가운데 올해 들어 한국에 배분된 순유입액은 46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최근 경제지표상 신흥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선진국보다 빠르고, 기업실적 전망치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향후 시장 전망을 바꿀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유입이 기업이익이 올라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기초여건(펀더멘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때문에 글로벌 자금 유입이 유출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유입 강도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예상보다 2분기 실적이 낮게 나올 경우 차익을 실현한 자금들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