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동산 투기 좌시 안한다”
김동연 “부동산 투기 좌시 안한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6.13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맞춤형 선별 대응…실수요자 거래지원 지속”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필요시 안정화 조치”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처음 참석한 노태강 문체부 신임 2차관(왼쪽)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김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는 것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했다.

김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관계 기관이 합동점검 중임을 거론하며 과열이 예상되는 모든 지역에서 위법행위 적발 시 엄단하고, 과열 발생지역에 대한 맞춤형 선별 대응하는 등의 대응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관련 “투기는 근절하되 실수요자는 피해가 없도록 거래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며 “관계 부처에서 이른 시일 내 과열지역에 대한 맞춤형 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 같다”며 “필요시에는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화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부담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8월 말까지 가계부채 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여러 가지 거시지표에서는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내수부진 등 체감 경기와 고용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이 빠른 시간 안에 통과되도록 모든 부처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물가 안정 등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렸으며 아직 새 정부의 내각이 구성되지 않아 장관회의 대신 간담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과 현 정부에서 임명된 노태강 문화체육부 2차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박춘란 교육부 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