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연구] 손보업계 장수CEO 김정남 사장
[CEO연구] 손보업계 장수CEO 김정남 사장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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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사장은 의리 있는 강원도 사나이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사진=동부화재)

지난해 6월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국회입법조사처 ‘신입사원 이직 현황’ 통계를 보면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15~29세)의 63%가 취업 후 1년 3개월 안에 첫 번째 일자리를 버렸다.

이렇게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이직을 빈번하게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자주 이직을 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한 직장에서 33년 동안 일했다. 김 사장은 1952년에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고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4년부터 동부화재에서 일했다. 동부화재 경영기획담당 상무가 된 다음 개인영업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상무를 역임하고 동부화재 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이 됐다.

이어 동부화재 개인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일하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가 사장직에 오른 것이 2010년 5월이니 사장으로 일한지 벌써 7년이 지났다.

그가 7년 간 CEO로 일할 수 있었던 최대 이유는 부하들의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이후 수 천 명의 보험설계사와 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김 사장은 지방 직원 사택을 찾아가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영화관 한 관을 빌려 사내커플 30여 쌍과 같이 영화를 보기도 했다.

김 사장은 손보업계에서 ‘경청의 CEO’로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고충을 조용히 귀담아 듣는다. 또 사장에게 불만사항을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직원들을 위해 먼저 그들이 느꼈을 만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그는 말단 사원으로 출발해 자수성가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김 사장이 이끌고 있는 동부화재는 손해보험업계의 강자이지만 더 신경 써야 할 점도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해외진출 속도는 빨랐지만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인사들은 국내 손보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갔고, 해외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해 동부화재가 해외시장 공략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업계 인사들은 동부화재가 해외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접 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우수한 한국 인재들을 파견해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보험업계 인사들은 정말 해외사업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국내 직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직원들을 골라 해외로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