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요동… 일본차 ‘약진’ 독일차 ‘주춤’
수입차 시장 요동… 일본차 ‘약진’ 독일차 ‘주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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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5월 시장점유율 17.22%… 친환경·독일차 거품론 등 영향
▲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한국도요타 제공)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모터)와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 브랜드(렉서스·도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의 한국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7.22%로 조사됐다.

2014년의 10.85%와 비교하면 무려 점유율이 6% 가까이 뛰었다.

브랜드별 5월 판매 순위에서도 혼다(1169대)가 BMW(5373대), 메르세데스-벤츠(5063대)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고, 렉서스(864대)와 도요타(852대)도 각 6위와 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혼다의 경우 2008년 12월(1023대) 이후 무려 8년 4개월여 만에 처음 1000대가 넘었다.

혼다 신차 올뉴(All New) CR-V 터보(Turbo) 출시 효과에 어코드 가솔린,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세먼지 이슈로 커진 국내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의식도 일본 차 판매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작년과 올해 BMW, 벤츠 등이 내놓은 풀체인지 모델들의 가격대가 엔진 성능 등 사양에 비해 너무 높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한 몫 했다.

실제 4기통 1995㏄, 최고 출력 190마력(hp)의 신형 BMW 520D의 가격은 6630만~7120만원 수준이고 역시 4기통 1950cc, 최고 출력 194마력(hp)의 신형 벤츠 E클래스 220d는 6460~6910만 원에 이른다.

그러나 엔진사양이나 출력(2356㏄, 188마력)이 비슷한 혼다 어코드 2.4 가솔린의 가격은 350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출력이 300마력이 넘는 6기통 엔진을 얹은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들도 5000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