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국회 시정연설… 인사 언급할까
文대통령, 내일 국회 시정연설… 인사 언급할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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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대통령 시정연설… 추경안 관련 처음
인사정국 요청도 관심… 여야 지도부와 만날 듯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 국회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편성에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한다.

추경 예산을 설명하고자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취임 34일째에 시정연설을 하는 것으로, 이는 1987년 이래 치임 후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시정연설을 하는 것이다.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시점에서 국회 시정연설을 자청한 가장 큰 이유는 시급성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해왔으며 취임 당일인 지난달 10일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리 사회의 '고용절벽' 심각석 등을 언급하며 추경안을 원만하게 처리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추경안을 어디에 편성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국민의 생명, 안전, 복지 등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쓰일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민간 경제 영역인 일자리 창출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극심한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언급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꽉 막힌 인사정국을 국회가 원만히 풀어달라고 요청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청문회를 마치고도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고위 공직후보자가 3명이나 돼 인사에 속도가 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무수석실이 국회에 출근도장을 찍어가며 야당에 협조를 구하고는 있지만 야당의 반응은 큰 변화가 없다.

통상 대통령은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지도부와 잠시 티타임을 가졌다.

문 대통령도 시정연설 전 의장실에서 티타임을 가지면서 협조 요청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