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한미 우호증진 공로 ‘밴 플리트 상’ 수상
SK 최태원 회장, 한미 우호증진 공로 ‘밴 플리트 상’ 수상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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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故최종현 이어 상 받아… 국내 첫 2代 수상 영예
▲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왼쪽), SK그룹 최태원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한미 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로 2017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

지난 1998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올해 최 회장까지 수상해 국내 최초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1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올해 밴 플리트 상 한국 측 수상자로 선정돼 다음 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60주년 기념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측 수상자인 조지 W. 부시 前 미 대통령은 오는 9월 뉴욕서 열리는 연례만찬에서 수상한다.

밴 플리트 상(James A. Van Fleet award)은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인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해 1995년부터 매년 한미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해왔다.

그동안 지미 카터 前 미 대통령,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 김대중 前 대통령,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등이 수상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받은 바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 사업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쌓인 한미간 우호 협력 관계는 정계, 재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의 인사들이 진정성을 갖고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보고, 앞으로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서로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 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19년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장학 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697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이 중 546명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한미 우호에 가교 역할을 해왔다.

또 최 회장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장학사업 외에도 국제학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사회발전을 주도해 나갈 각국 학자들의 학문연구를 지원하고 국가 및 지역 간 학술협력기반을 구축했다. 현재는 아시아 7개국 17개 지역에서 아시아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