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재인 정부에 "대북정책 전환하라" 요구
北, 문재인 정부에 "대북정책 전환하라" 요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11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신문 논평 통해 '외세배격·민족대단결' 강조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한 개인논평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민족분열의 고통을 들씌운 외세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며 "조국통일은 오직 민족자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전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할 때만 성과적으로 이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남조선 당국자들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북남(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외면하고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편승하면서 그 무슨 '북핵 문제 해결'과 '대북제재 방안'에 대해 떠들어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역행하면서 동족대결 상태를 지속시키는 용납 못 할 반통일 행위"라고 강조했다.

즉 외세 배격과 민족 대단결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의 전환을 요구한 것이다.

같은 날 실린 다른 논평에서도 "남조선 당국자들은 일부 민간교류의 허용으로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이 생색을 내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 반공화국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외세의 편역을 드는 온당치 못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조선의 현 당국은 제재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느니, 제재와 압박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느니 하고 떠들면서 선임자의 범죄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