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입시제도 변경… 고1 '재수 카드' 없어질까
2021년 입시제도 변경… 고1 '재수 카드' 없어질까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6.11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대통령, 새 입시제도 예고… 수능절대평가·논술폐지
▲ (신아일보 자료사진)

2021학년도에 입시제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1 학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020학년도 입시를 치르는 현재 고1은 재수를 하면 전년과 많이 달라진 입시제도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어, 만일의 상황에 쓸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인 재수를 하기 어렵다는 부담감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입시제도를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수능 등 3가지 전형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는 논술전형을 축소·폐지하고 2021학년도부터는 수능을 절대평가화하겠다는 구상으로, 이 공약이 실현될 시 입시제도가 큰 폭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만약 2020년도 수능을 보고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은 전혀 새로운 입시 제도를 거쳐야한다. 이른바 'N수생'을 선택하는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지금껏 수능이나 논술로 이를 만회해 왔는데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변별력이 떨어지고 논술전형이 축소되면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입시절벽을 앞두고 재수를 피하려는 고교생들의 부담은 2007~2008학년도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수능 등급제가 시행된 2008학년도의 경우 수능 원서접수자 가운데 졸업생이 약 13만8300여명으로 전년도(16만3500여명)보다 2만5200명가량(16.5%) 급감했던 바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경우 졸업생 수능 지원자가 약 9만5000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현 입시제도의 '막차'인 2020년도에는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한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