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과다복용한 신경안정제, 의존성 높아 각별 주의
탑 과다복용한 신경안정제, 의존성 높아 각별 주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6.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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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 "알코올 중독과 비슷"
▲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신아일보 자료사진)

전문가들이 최근 빅뱅의 최승현(30·예명 탑)씨가 과다복용한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의 오남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11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주는 약으로 갑자기 불안이 엄습하고 흥분하는 증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 주로 처방되는 항불안제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기 때문에 수면제로 잘 알려진 졸피뎀 성분 의약품보다 의존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만약 순간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가 임의로 이 약을 과량을 복용하면 졸림,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뿐 아니라 깊은 수면 상태에 빠져들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환자의 임의 복용이 잦아지면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을 때와 마찬가지로 약물에 대한 금단현상이 나타나 약물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세브란스병원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알코올 중독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약물을 먹기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에 모두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 몇년새 불안장애 환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의 오남용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