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차관급 인사 단행… 문체부 2차관에 노태강 발탁
靑, 차관급 인사 단행… 문체부 2차관에 노태강 발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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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전대통령이 '나쁜사람' 지목·좌천됐다 이번에 부활
법제처장 김외숙 등 16개 부처 차관급 인선 마무리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제처장에 김외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왼쪽부터),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 전 문화부 체육국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외래교수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3개부처 등 5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57) 전 문체부 체육국장, 법제처장에 김외숙(50)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56)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손병석(55)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64)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노 2차차관이다. 그는 4년 전 '승마협회 내부의 최순실씨 관련 파벌 싸움을 정리해야 한다'고 보고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한 이후 좌천됐던 인물이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행시 27회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행정학과 학사와 석사를,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에서 문화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문체부 도서관광정보정책기획단장, 체육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을 거쳐,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을 재임했다.

박 대변인은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50)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포항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 미국 버지나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사업연수원 21기 출신이며, 현재 문 대통령이 설립했던 법무법인 부산의 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그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고, 현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설명했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경기 이천 출신으로, 행시 30회다.

세광고와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김 차관은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들을 거쳤다. 현재 동서발전 6대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청와대는 "예산,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기술고시 22회다. 배제고와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석사를 받았다.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했다.

박 대변인은 "국토,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해 업무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아주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남북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 소유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차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 6일에 이은 4번째다.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의 17개 부처 중 16개 부처 차관급 인선이 마무리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