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임우재 前고문과 전통호텔 건립추진은 무관”
호텔신라 “임우재 前고문과 전통호텔 건립추진은 무관”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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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기사는 단순 추측… 임 전 고문, 삼성전기 근무 시절이라 경영 관여 없어”

호텔신라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전통호텔 건립 추진과 무관함을 밝혔다.

9일 한겨레신문 등 일부 언론에선 임 전 고문이 공무원에게 수억 원대 돈을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호텔신라는 공식 해명을 통해 “기사 내용 중 당사의 전통호텔 인허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단순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당시 임 전 고문은 삼성전기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로 호텔신라 경영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개인적으로도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임 전 고문은 지난 2014년 3월경 서울시 중구청 소속 공무원에게 3억6000여만원을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전통호텔 건립 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호텔신라는 “이후 4차례에 걸쳐 동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 수정·보완했으며, 지난해 최종 승인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이 당사 사업장 소재지인 중구청 소속이었다는 점만을 들어  마치 당사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추측과 비약에 의존해 보도한 데 대해 깊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으니 사실 확정시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임 전 고문의 법률대리인  김종식 변호사도 “임 전 고문은 현재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제때 해명하지 못했다”며 “기사에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임 전 고문과 중구청 소속 공무원은 막역한 사이로 결혼을 앞두고 전세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상대방의 고충을 듣고  해당 금액을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전소비대차에 대한 차용증이 작성됐고 채권회수를 위해 부동산에 담보까지 설정해 둔 상황”이라며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해명할 용의가 있다”고 부연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