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해 100만원쯤이야”… ‘욜로’ 소비 대세
“날 위해 100만원쯤이야”… ‘욜로’ 소비 대세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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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설문… 욜로소비 1순위는 ‘패션’
더 투자하고픈 품목 ‘여행’ 가장 많아
▲ (사진=G마켓 제공)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말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대세다.

실제 올해 들어 10명 중 9명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소비를 즐겼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나를 위한 소비를 하면서 가장 통 크게 지갑을 여는 품목은 패션이었으며, 향후에는 여행에 더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G마켓이 지난달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총 94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나를 위한 소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올 들어 본인을 위한 소비를 했냐’는 질문에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본인을 위해 최대 얼마까지 소비했냐’는 금액 질문에는 ‘100만원 이상’ 지불했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다.

‘20~50만원’이 19%, ‘10~20만원’이 14%, ‘50~80만원’이 13%로 뒤를 이었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가 강조되면서 가족 등에 대한 희생보다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욜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스로를 위해 구입한 품목 중 가장 비싼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는 의류 및 패션 잡화(32%)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권·숙박권 등 여행 관련 상품(17%), 화장품 등 뷰티제품(11%), 게임·드론 등 취미용(11%)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본인을 위해 더 투자 하고 싶은 품목으로는 △항공권·숙박권 등 여행 관련 상품(32%)이 1위를 차지했고, △의류 및 패션 잡화 (25%) △PC태블릿·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17%) △건강식품·의료용품(7%) △자기계발 품목(5%) 순으로 나타났다.

‘스스로를 위한 소비가 필요한 이유’로는 ‘나 자신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응답이 36%로 1위를 차지했다.

‘옷이나 생필품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소비’(33%)라는 응답이 2위, ‘한 번 뿐인 인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22%),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7%) 등 순이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4050세대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평소 누구를 위한 소비를 주로 하는 편인가’ 라는 질문에 40대~50대 응답자의 43%가 ‘본인’이라고 답했고, ‘자녀’(37%)와 ‘부모님’(5%)이 뒤를 이었다.

기존에 자녀나 부모 부양으로 정작 자신에 대한 투자는 소극적이었던 40대와 50대의 가치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욜로라이프가 단순히 과소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가치 있는 삶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어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