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
文 대통령 "北,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08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후 첫 NSC 전체회의 주재… "타협하지 않을 것"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8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북한이 새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미사일 도발을 한 것과 관련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 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규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 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며 "외교안보 부처는 국제사회와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군은 북한의 어떤 무력도발에도 대응할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으로서 주요국 정상과 통화하고 주요국에 특사단을 파견해 우리 외교안보 환경을 새로 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조만간 최대 우방인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근원적인 방안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안보 부처는 미국 등 우방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나아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북핵폐기를 달성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많은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도 정부의 확고한 안보태세를 믿고 정부 노력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해왔다. 즉각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 대책과 발표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의 시간을 갖기 위해 대통령 주재의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통일·외교·국방부·행정자치부 장관, 국정원장,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최초 미사일 발사 상황이 발생한 즉시 보고를 받은 것을 포함, 이날 총 6차례 관련 보고를 받았다.

앞서 북한이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지대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200㎞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이다. 북한이 당시 쏜 미사일도 지대함·지대지 겸용 미사일로 추정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5차례에 달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