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설에 아파트값 상승세 '축소'
정부 규제설에 아파트값 상승세 '축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6.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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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간 매매가 상승률 0.06%…전주比 0.01%p↓
수도권 상승세 유지한 가운데 지방은 '제자리 걸음'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확대되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정부의 시장규제 가능성으로 소폭 꺾였다.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지방은 아파트 매매가는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첫 째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6%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 0.07% 보다 0.01%포인트 축소된 것이나 작년 동기 보합 상황과 비교해선 뚜렷한 가격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38%)과 서울(0.28%), 부산(0.12%), 전남(0.09%) 등은 상승했고, 경남(-0.12%)과 충남(-0.08%), 제주(-0.05%), 경북(-0.05%) 등은 하락했다.

176개 공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보합 지역은 9개에서 19개로 증가했으며, 상승 지역은 111에서 105개로 감소했다. 하락 지역 역시 56개에서 52개로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0.13%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 유지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는 상승폭을 지켰고, 인천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0.28% 오른 서울에선 강북권이 전주 대비 상승폭 확대를 보였으나 강남권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은 정비사업구역과 신규 대단지 인근 동반상승으로 성동구와 중구, 성북구 등에서 매매가가 오르며, 전주 보다 확대된 0.16%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은 재건축사업뿐만 아니라 영동대로변 복합 개발 등의 영향으로 동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는 이어갔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규제 강화 우려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돼 0.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장기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대구와 경북, 충남은 하락폭이 축소되는 동안 부산과 강원, 세종 등 주요 상승지역의 상승세는 둔화됐다. 경남은 거제와 창원을 중심으로 하락폭 확대됐고, 대전은 하락 전환됐다.

감정원은 지난달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가능성 시사, 주가 최고치 경신 등 경기 회복 기대와 더불어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 차원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다시 관망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6월 들어서는 집값 급등에 따른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검토 소식으로 매수대기자들이 일부 관망세로 돌아서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