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원산서 지대함미사일 동해로 수발 발사"
합참 "北, 원산서 지대함미사일 동해로 수발 발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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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km 비행… 문재인 정부 들어 5차례째 미사일 발사
미사일 다종화로 한미 공격력 강화… 무력강화 체제 유지

▲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8일 아침 단거리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지대함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00㎞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이다. 북한이 당시 쏜 미사일도 지대함·지대지 겸용 미사일로 추정됐다.

원거리에서 움직이는 한미 해군 함정을 파괴하기 위해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은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이 ASBM 시험발사에 이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한반도에 접근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5차례에 달한다.

다양한 사거리와 용도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북한은 무력을 과시하는 것과 동시에 한미 군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미사일의 ‘다종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아울러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등 국제적 대북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북한은 ·미사일을 포함한 무력 강화로 체제 유지를 추구하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것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