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김동연·강경화 '슈퍼청문회'… 野, 현미경 검증
김이수·김동연·강경화 '슈퍼청문회'… 野, 현미경 검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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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찬성', 강경화 '반대' 야권 기류 그대로 반영돼
강경화 도덕성 맹공… 외교부 직원 청문회장 퇴장 요구도

▲ 7일 국회에서 열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의 질문에 각 후보들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각 후보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대치 중인 여야는 이날 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세 사람의 청문회는 김 후보자 '찬성', 강 후보자 '반대'라는 야권 기류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야권은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 정책 질의에 초점을 맞추며 실무 감각을 검증했다.

야권 기류를 감안했을 때 김동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인사 중 국민을 가장 안심시키는 인사"라고 말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도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이수 후보자에게는 또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 당시 반대 의견을 냈던 것에 대해 공세가 집중됐다.

이에 김 후보자는 통진당 강령은 위헌적이지 않다고 맞섰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시민군에 대한 판결에 대해서는 자신의 판결로 지금까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도 무난하게 청문회를 진행했다는 평이 나왔다. 다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강경화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야권에서 위장전입, 탈세 의혹 등 도덕성을 문제 삼아 맹공을 퍼부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국민의당은 외교부 직원들이 필요 이상 많다며 청문회장에서 퇴장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강 후보자에 대해 업무역량 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의 경우 야당 입장에서는 현재 정국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장 '타깃'이 되는 후보자로 손꼽힌다.

그동안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내세웠던 5대 조건에도 걸리는 사안이 있었던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 후보자가 사과할 부분은 명확하게 사과했고 해명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청문회 당시 위장전입 등의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임명이 이뤄진 만큼 이번에는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세 후보자 중 한 명이라도 청문회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을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는 평이 나온다면 임명 절차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