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타르에 노동자 파견 일시 정지하겠다"
필리핀 "카타르에 노동자 파견 일시 정지하겠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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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일하는 필리핀 국민 14만1천명… "상황 지켜봐야"
▲ 지난 2012년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고층빌딩 숲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중동 국가들로부터 '단교 사태'를 맞은 카타르에 외국인 노동자 파견이 정지되면서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전 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카타르 경제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카타르의 외국인 노동자는 인도인 65만여명, 네팔인 40만여명, 이집트인 7만여명 등으로 카타라의 전체 250만명 인구의 절반 이상이다.

카타르에서 일하는 필리핀 국민도 14만1000명으로, 현지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6일(현지시간) 필리핀 언론 래플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정부는 카타르로 가는 신규 노동자 파견을 일시적으로 막겠다고 발표했다.

실베스트레 벨로 필리핀 고용노동부장관은 "(카타르에서)일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너무 많은 소문이 돌고 있다"며 "파견 준비가 다 돼 있는 사람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들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지 않는 국가"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필리핀 노동자들이 가장 큰 희생자가 될 것이다.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벨로 장관은 "필리핀과 카타르가 친밀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