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달라졌다"… 명동 대신 한강공원 찾아
"유커가 달라졌다"… 명동 대신 한강공원 찾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6.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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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하철' 앱 분석 결과… 명동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

▲ 유커들 사이에서 명동 대신 한강공원과 서울대공원, 삼청동길을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제일기획)

중화권 관광객(유커)들 사이에서 명동 대신 한강공원과 서울대공원, 삼청동길을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 대신 개별 관광객이 중심이 되면서 쇼핑 위주의 명동 보다는 한국인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급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기획의 디지털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鵬泰∙PENGTAI)는 자체 개발한 ‘한국지하철’ 앱을 기반으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유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펑타이는 ‘한국 지하철’ 앱에서 중국의 주요 명절인 노동절, 단오절 연휴가 포함된 5월 한달 기간 약 66만 건의 관심 장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했다.

가장 검색을 많이 한 장소는 ‘남산 N서울타워’가 차지했고 북촌한옥마을과 홍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의도 한강공원이 작년보다 무려 3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4위에 랭크됐으며, 서울대공원은 53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상위 20위 내로 진입했다.

또 작년에 비해 무려 200계단 상승한 부산 감천마을(16위)과 함께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서울 삼청동길(17위)도 24계단 상승하면서 유커들의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명동은 작년 대비 10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명동과 함께 동대문 대형 패션몰 등 과거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장소들의 순위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펑타이의 남용식 대표는 “최근 유커들의 한국 관광 트렌드는 ‘한국인의 일상으로 들어온 유커’ ‘비(非)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요약된다”며 “대내외적인 환경에 따라 유커의 여행,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며 선제 마케팅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