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타르 단교 사태' 적극 중재… '대화' 주문
美, '카타르 단교 사태' 적극 중재… '대화' 주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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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美 군사·외교서 중요… "대사 파견 계획"

▲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카타르 대사관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카타르 단교 사태'와 관련해 긴장 완화 및 대화를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이 긴장 완화 및 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국가 및 사람들과 대화를 지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린 이 상황(단교 사태)을 계속 완화하고자 하며, 현재 해당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지금 아랍권에서 목격되는 건 어느 순간 생겨나고 늘어나기 시작한 불신들이다. 우린 당사국들이 함께 이런 차이점들을 터놓고 얘기할 것을 확실히 장려하겠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미국이 이처럼 카타르를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려 하는 것은 카타르가 미국의 군사적 작전 및 외교적 이해관계 면에서 중요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바레인·쿠웨이트·오만·카타르·사우디·UAE 등이 참여하는 걸프협력회의를 중동 지역의 중요한 협력 대상으로 여기고 있어 걸프국 내부의 분쟁이 껄끄롭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걸프협력회의(GCC)가 이번 사태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면 트럼프 정부가 대사를 보낼 것"이라며 미국이 이번 분쟁을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동 국가들 간의 이번 갈등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립 구도가 형성된 중동 지역에서 카타르 알타니 왕가의 독자적으로 '중립 외교노선'을 밟으면서 시작됐다.

카타르의 행보를 두고 다른 여타 걸프 지역 국가들은 카타르가 이란과,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긴밀하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