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드 보고, 위승호 실장이 삭제 지시… 묵과할 수 없다"
靑 "사드 보고, 위승호 실장이 삭제 지시… 묵과할 수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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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비공개 합의 이유로… 환경영향평가 회피 정황도 포착"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사드 보고 누락 조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드 보고누락 파문과 관련,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이 보고서에 사드 추가 발사대 4기에 대한 문구를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은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는 공개했지만, 4기 추가반입 사실은 미국 측과 비공개로 합의해 이전에도 보고서에 기재한 사실 없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도 삭제하고 구두로 부연설명 하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위 실장을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고 이들 관계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 측과 비공개 합의는 언론 등에 대한 대응기조"라며 "국군통수권자에 대한 보고와는 별개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또 "새정부가 출범돼 첫 번째로 이뤄진 청와대 공식보고에서 미군측과 비공개 합의를 이유로 보고서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구두 보고도 하지 않은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또 국방부가 사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의 사드 환경영향평가 회피시도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으며 누가 지시한 것인지 추가로 경위를 파악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