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70%대… 취임 후 첫 하락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70%대… 취임 후 첫 하락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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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여공세로 지지층 일부 이탈… 전주比 6.0%p ↓
민주 50% 중반 강세 이어가… 한국 13.0%, 국민 8.0%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5월29일~6월2일 2527명 대상, 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p, 자세한 사항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8.1%로, 1주 전보다 6.0%p 하락했다.

취임 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80%대를 유지하던 문 대통령으 지지율이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한 것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4.2%로 4.2%p 올랐다. 나머지 7.7%는 '잘 모름'이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고 누락 파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 측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78.8%)이 8.3%p 내려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71.9%·6.9%p↓), 대전·충청·세종(75.8%·6.5%p↓), 호남(88.5%·5.3%p↓), 부산·경남·울산(76.0%·4.2%p↓), 서울(79.1%·3.4%p↓) 등지에서도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2.2%·11.0%p↓), 40대(85.2%·5.8%p↓), 50대(75.2%·5.5%p↓), 20대(86.1%·3.2%p↓), 30대(86.3%·3.2%p↓) 순으로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50.8%·20.0%p↓)에서 지지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것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 지지층(25.1%·13.6%p↓), 바른정당 지지층(66.4%·11.6%p↓), 국민의당 지지층(72.1%·10.2%p↓) 등의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4.4%·12.8%p↓)과 중도층(80.6%·4.7%p↓)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은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7.7%로 1주 전보다 5.2%p 하락했고,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4.6%로 4.2%p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55.6%로 1.1%p 내렸다. 하지만 50% 중반의 강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13.0%로 1.0%p 오르며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국민의당은 8.0%로 0.2%p 내렸다. 정의당은 6.0%로 0.2%p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5.3%로 0.9%p 떨어지며 5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