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자 5일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이다.
망종은 벼, 보리처럼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즉 망종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절후다.
망종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음력 5월, 양력으로는 6월 6일 무렵이 된다. 태양의 황경이 75도에 달한 때다.
이 시기에는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이뤄지며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힌다.
과거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돼 빨리 거둬들일 수 있었지만 5월에 망종이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돼 망종 내에 보리농사를 끝마칠 수 없었다.
이에 “망종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보리의 서를 먹는다’는 말은 그해 풋보리를 처음 먹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는 양식이 부족해서 보리 익을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풋보리를 먹었던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