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유럽發 변수 관망 속 보합권 등락
이번주 코스피, 유럽發 변수 관망 속 보합권 등락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6.04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수 급상승 이끈 수출 모멘텀 2분기 들어 약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한 코스피가 이번주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일 코스피는 2371.72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26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 기록(2355.30)을 일주일만에 바꿨다.

또, 이날 장중에는 2372.65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9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 기록(2371.67)도 경신했다.

4일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오는 8일 영국 조기 총선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유럽 이벤트를 관망하며 보합권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은 국내증시 단기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유로존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맞물리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며 "다음 주 역시 보합권내에서의 등락을 보일 전망이지만 국내증시의 펀더멘털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인 만큼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파른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수출 모멘텀이 2분기 들어 약화되고 있다는 점 또한 횡보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반도체와 선박류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3개월 연속 한 자리 수 성장에 머물고 있으며, 모멘텀 또한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코스피는 2300~2370선에서 횡보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단기 급등으로 인해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점은 코스피 조정 요인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의 유동성 경색과 유가 추가 하락, 하드 브렉시트 현실화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상황"이라며 "다만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만한 리스크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