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살아나나… ‘빅3’ 올해 수주액 13조원 돌파
조선업 살아나나… ‘빅3’ 올해 수주액 13조원 돌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6.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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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수주 낭보… 연간 조기 목표 달성 ‘파란불’
▲ (자료사진=연합뉴스)

작년 수주 가뭄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업계가 올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재기의 불씨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 중 올해 수 수주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총 13척, 48억 달러(약 5조3856억원)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초 공개한 수주목표는 총 65억 달러로 불과 5개월만에 목표치의 74%를 달성했다.

지난해 1~5월 삼성중공업은 한 건의 수주 실적도 없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2조900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의 초대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 달러(약 8조3948억원)의 51%를 채웠다.

특히 4월에 21척, 10억 달러(1조1196억원)를 수주한 데 이어 5월에도 20척, 13억 달러(약 1조4551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지난 1∼5월에 총 62척, 38억 달러(4조2545억원)를 수주했다.

이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12척, 10억 달러) 대비 척수 기준으로는 5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0만t급 이상 탱커선의 67%를 수주했고, 초대형 유조선(VLCC)도 전 세계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000만 달러(8643억원)를 수주해 조선 3사 중에서 수주 실적이 가장 적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2척 수주에 그친 것에 비하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6배 가까이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지난 4월 이후 두 달 가까이 추가 수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