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안보회의 오늘 폐막… 최대 화두는 '북핵'
아시아안보회의 오늘 폐막… 최대 화두는 '북핵'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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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장관, 잇따라 양자회담…대북 공조체제 구축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에 참석,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4일 막을 내린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폐막일인 이날 뉴질랜드, 필리핀 국방장관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3일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 미국, 일본 국방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했다. 미국, 일본 국방장관들과 함께 3자 회담도 했다.

한 장관은 이들 국가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과거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양자회담이 열렸지만 이번에는 일정 조율에 실패하며 한중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회의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중요 이슈로 떠올라 북한 핵·미사일 개발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음을 실감하게 했다.

북한은 작년까지 5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기술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중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토대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3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주제발표에서 아태 지역의 가장 큰 위협으로 북한 핵·미사일을 꼽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본회의와 비공개 특별세션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질문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과거 아시아안보회의에 여러 번 참석했지만, 이번처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