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한일 위안부 최종 합의…일본 의무 다해"
日방위상 "한일 위안부 최종 합의…일본 의무 다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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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안보회의서 외교 현안으로 찬물… "韓 새 정부 정책 日영향 불분명"
▲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특별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3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위안부 합의' 문제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특별세션 주제발표 직후 관련 질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집권 이후 한일간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이 있었고 아직 다 해결되지는 못한 상태"라며 "(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적인 합의에 따라 일본은 해야 할 역할과 의무를 다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 국민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금도) 주요 현안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이전의 한국 행정부와 이미 해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는 국가간 해결된 것이고 그 협약에 따라서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한·일 양국은 더 협력을 해야 이 지역의 안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다 방위상은 또 "한미일 3국 협력이 있어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한국 새 정부 출범이 북핵 해결을 위한 공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새 정부가 일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아직 모르겠다"며 "새 정부의 정책이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한·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에 국방 당국이 만나는 자리를 앞둔 국제 안보회의에서 양국간의 외교 현안 문제를 언급한 것은 다소 실례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