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영어 1등급 수두룩…수학·사탐 작년보다 어려워"
"6월 모의고사 영어 1등급 수두룩…수학·사탐 작년보다 어려워"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6.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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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에 변별력 떨어진 영어… 국어·수학 공략이 도움될 듯
▲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와 관련해 영어 영역 1등급 학생이 4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작년 시행된 수능과 비교했을때 수학, 사탐 등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일 전국에서 시행된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이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상대평가였던 2017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에서 원점수 기준으로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약 4만2800여명으로 추정됐고, 1등급 등급컷은 94점으로 분석됐다.

11월 본 수능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90점 이상, 즉 1등급 학생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내다봤다.

2교시 수학영역은 작년 시행된 수능과 비교했을 때 가형은 비슷하게, 나형은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수학가형은 비슷하게, 수학나형은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수학 1등급 컷이 수학 가형 나형 모두 92점이었다"고 밝혔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6월 모평 수학은 작년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으나, 매년 출제되던 합답형 '보기' 문항이 가형 나형 모두 출제되지 않았고, 지난 수능부터 출제되지 않았던 세트형 문항 역시 출제되지 않았다.

신유형 출제도 없었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으며, 대체적으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

사회탐구영역 역시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상교육은 사탐의 경우 기본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의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기출 유형을 변형한 문제도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사탐 총 9과목의 평균 EBS 교재 연계 비율은 70%로 파악됐다.

특히 '사회·문화' 20번 문항은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답지의 진위를 판단해야 하는 고난도 문항이었다.

또 '한국 지리' 2번 문항은 '글자 카드'를 활용해 인구 성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으로, 문항 구성 방식이 비교적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과탐은 지난해 수능에서 다루었던 개념 위주로 출제됐다고 비상교육은 밝혔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료 해석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았고, 각 과목 평균 EBS 교재 연계 비율은 사탐과 마찬가지로 70%로 파악됐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다만 문항 구성 요소 중 일부만 변형하거나 개념만 연계한 문항들이 많아 실제 체감 정도는 이보다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치르는 한국사의 경우, 전근대와 근현대 영역에서 각각 10문제 출제됐다. 기본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의 비중이 높았으며, 합답형(보기형) 문항과 부정형 문항은 없었다.

이번 모의고사의 한국사 영역 EBS 교재 연계 비율은 70%로, 연계 체감도는 지난 수능보다 높았을 것으로 파악된다.

시사적인 문항도 출제됐다. 20번 문항은 독도와 관련된 탐구 활동을 통해 사실을 파악하는 문제로 시사성이 있었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모의고사를 토대로 학습전략을 보완할 것을 조언했다.

먼저 영역별로 본인의 강·약점을 분석하고, 공부량 대비 성적 상승도를 따져 학습량이 특정 과목에 편중되지는 않았는지 등 학습태도도 돌아봐야 한다.

특히 이번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고 수시 지원을 선택할 경우 강점을 가진 부분을 평가요소로 삼는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 때문에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영역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을 일단 염두에 둬야 한다.  국어·수학·탐구영역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등급상승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백분위점수를 1점이라도 높이는 데 치중해야 한다.

한편 6월 모의고사가 끝난 첫 주말 서울 곳곳에서는 첫 대입 설명회가 열린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토요일인 3일 오후 2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대입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4일 부천·대전, 5일 대구·부산, 6일 광주에서 이어진다.

진학사는 3일 오전 11시 강남구 SH공사 대강당에서 6월 모평 극복 입시·학습법 강연회를 연다.

17일에는 경기 평택북부문예회관에서 대입 수시 설명회와 4년제 대학 입시박람회도 개최한다.

이투스도 3일 오후 2시 강남구 숙명여고와 노원구민회관 두 곳에서 각각 대입 설명회를 연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