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돼도 증시 충격 매우 약할 듯
미국 금리 인상돼도 증시 충격 매우 약할 듯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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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보다 보유자산 축소 언급이 더 중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은 보통 한국같은 신흥국 시장에 악재로 꼽히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사실상 예견된 것이어서 국내 증시에 특별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각국 투자자들이 미국 금융시장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한국같은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커진다. 또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한국 증시 인기가 하락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번 금리 인상은 예견된 것이어서 금리 인상 영향이 달러화 가치나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견해가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보단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언급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산규모가 줄어들면 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사들여 현재 4조4000억달러 정도를 갖고 있다.

연준은 보유 채권 중 만기 도래 물량에 대해 재투자하지 않는 등의 방법을 써서 보유물량을 점차 줄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보유자산 규모를 확대하면 아시아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연준이 보유자산을 줄일 경우 신흥국에선 자금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