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정보위,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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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어 두번째 '文정부 1기 내각'… 대대적 국정원 개혁 예고

▲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지난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의 질의를 들으며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 검증 문턱을 통과한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3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당초 정보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2007년 재산 증식 관련 자료에 대한 추가 제출 요구에 따라 회의를 하루 뒤로 미뤘다.

서 후보자 측은 해당 자료를 전날 정보위에 제출했다. 서 후보자는 지난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 늘어난 재산의 4분의3은 예금 형태의 펀드에서 4억∼5억 원이 증식된 것이고, 나머지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면서 "2007년은 주식시장이 가장 활성화한 시기였다"고 해명한바 있다.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 후보자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당시 펀드에서 재산이 늘어난 데 대한 소명이 이뤄졌다고 판단, 이날 회의에서는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서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 제33대 국정원장으로서의 직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1기 내각 인사'가 된 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은 정권의 비호조직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국정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고 밝혀 대대적인 국정원 개혁을 예고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